〈행동주의 펀드의 이해〉
주식시장에서 행동주의 펀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의결권을 확보한 뒤 기업에 구조조정,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입니다. 이 글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개념과 특징, 사례,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란?
행동주의 펀드는 헤지펀드의 한 종류로, 특정 기업의 지분을 매수하여 주주가 되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보통 기업 지분의 1~3%를 매수하여, 기업의 의결권에 참여합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 (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기업에 요구하여 주주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저와 같은 소액주주들에게는 환영받는 펀드 이지만, 동시에 기업의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하거나,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긴장 할 수밖에 없습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특징
행동주의 펀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시장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합니다.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행동주의 펀드의 수익률은 일반적인 헤지펀드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저평가된 기업을 선호합니다. 기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면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이 쉽고, 저평가된 기업은 주가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족 기업이나 현금이 많이 쌓여 있는 기업은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단순히 주식을 매수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사회나 주주총회에 참여하거나, 공개서한이나 언론을 통해 기업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거나, 다른 주주들과 손을 잡아 기업을 압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칩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사례
행동주의 펀드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아이칸 어소시에이츠, 서드포인트,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22년 10월 삼성전자에 편지를 보내 인적 분할과 30조원의 특별배당 등을 요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부분적으로 응답하여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 투자로 두 달여 만에 1753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 아이칸 어소시에이츠는 2006년 담배업체 KT&G의 경영권을 위협하며 1500억원의 차익을 챙겨갔습니다. 또한, 2013년 애플에 투자하여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2014년에는 이베이에 페이팔 분리를 요구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 서드포인트는 2013년 소니에 투자하여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분리상장을 요구했습니다. 소니는 이를 거절했지만, 서드포인트는 소니 주식의 상승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한, 2016년 세븐앤아이홀딩스의 회장이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것을 반대하고, 이사회의 지지를 받아 회장을 퇴진시킨 적도 있습니다.
-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2013년 닌텐도에 투자하여 모바일 게임 출시를 촉구하는 세 차례의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닌텐도는 2016년 포켓몬고를 출시하며 매출액이 1조원에 달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와 한국 주식시장
행동주의 펀드는 최근 아시아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같이 저성장에 진입하면서 수익성 지표가 낮아지고, 현금이 많이 쌓여 있고,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많은 국가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의 다음 타깃으로 한국 기업을 꼽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